[프로농구] 삼성 연승 언제까지 계속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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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의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개막전부터 시작된 삼성의 연승이 2차례의 고비를 넘기고 계속되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삼성의 연승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 SK와 함께 우승 후보로 평가됐지만 15일까지 6연승, 무패로 독주 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연승 무드를 탄 삼성은 12일 지난 시즌 챔피언 SK전과 14일 2위에 라있는 LG전의 고비를 넘어 장기 연승 체제를 갖춰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최고의 용병이라는 평가를 받던 조니 맥도웰(현대)에 버금간다는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프로 4년째를 맞는 가드 주희정의 성숙된 경기운영,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문경은의 해결사 능력 등으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신인 선발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슈퍼루키' 이규섭의 투지와 대체 용병 대릴 프루의 성실한 골밑 플레이까지 더해졌고 위기 관리 능력까지 겸비, 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삼성은 맥클래리와 이규섭 등의 보강으로 지난 시즌까지 아킬레스 건이었던 골밑 불안이 해소되고 공격루트가 다양해지자 문경은과 주희정의 득점과 패스가 더욱빛을 발하게 되는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전력은 기록으도 나타나 10개 구단중 최소 실점(평균 86.0점)에, 야투 성공률 2위(58.6%), 가로채기 1위(9.3개), 어시스트 3위(21.3개), 리바운드 3위(39개),득점 3위(93.3점) 등 전부문에 고르게 상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각 팀과 1경기씩 9경기를 치르는 1라운드 전승을 노리는 삼성은 18일 삼보전과 19일 현대전에서 다시 한번 연승 지속 여부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허재의 노련미 등으로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삼보와 정규리그 4연속 우승에 나선 저력의 현대전만 무난히 넘어서면 1라운드 전승 뿐만 아니라 장기 연승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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