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닥 투자전략]횡보장세 이어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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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사이에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기록한 사상최대 거래량에 대한 분석이 엇갈린다.

낙관적인 전망과 '일단 발을 빼고 보자'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거래량이 최고를 기록한 시점에서 향후 장세의 주요 변곡점이 나타난다는 일반론이 증시전문가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모양이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연구원은 "일단 잔뜩 쌓인 매물대 돌파시도 진행과정에서 대량거래를 수반했기 때문에 횡보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매물대인 76P ~ 85P를 큰 박스권으로 하는 등락과정에서 개인투자가 중심의 개별종목별장세가 좀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이 거래량의 급등이라는 내부적인 분출 이외에 특별한 계기가 없는 이상 현재까지는 횡보장세의 연장이 흐름인 듯 하다. 관심종목군으로는 대통령 지원발언을 등에 업은 벤처종목군과 실적호전주.

다음은 각 증권사 투자전략이다.

◇ 대신경제연구소 =갈아치운 최고 거래량이, 바닥탈출의 신호인가?

소폭오른 지수와는 달리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그동안 거래량이 최고치를 갈아치운 이후에, 지수 하락세는 일반적이었다. 결국 전일 후장의 상승 폭 둔화도, 오늘에 대한 불확실성의 경계감으로 예상된다. 최근 연이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와 달리, 개인의 공격적인 매수는 사실이다.

그러나 전일의 거래량 상투가, 오늘의 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우선, 영향력이 막대한 미국 시장의 단기급락에 대한 우려가, 높지않기 때문이다. 둘째, 전일의 외국인 매도가, 결코 "코스닥 발빼기”로 보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악재에 대한 내성이, 거래소보다 강하다. 이미 떨어진 자리에서 거래량이 늘고 있는 코스닥이, 거래소보다 유리해지고 있다.

들락거리는 예탁금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시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로 예상된다. 그러나 순환 상승하는 재료주는, 핵심주를 제외하고 당일 청산이 바람직해 보인다. 결국 오늘은 "대통령의 지원발언”에 힘입은, 신규 등록 벤쳐주의 매매로 제한하기를 권한다.(작성자 : 정윤희)

◇ 한화증권 = 주변변수의 변화과정을 지켜봐야...

거래량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중소형 개별종목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며 거래대금 증가세는 상대적으로크지 않았다.현재의 시장체력을 감안했을 때 전일의 거래급증도과도한 것으로 보여 추가반등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 지수대를 중심으로 놓여 있는 매물대를 상향돌파하기 전 까지는 지수 움직임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하기 보다는 3분기 실적발표를 바탕으로 실적호전 기업에 대한 종목별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보인다.(작성자 : 민상일)

Joins 길해남 기자 <moneymaster@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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