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마라톤] 한국·중국·일본 신예들 참여

중앙일보

입력

마라톤 삼국지. 한국.중국.일본의 신예 건각들이 오는 19일 벌어지는 중앙일보 하프마라톤대회 우승을 다툰다.

하프부문(21.0975㎞)에 엘리트 자격으로 출전하는 77명(남 55명.여 22명) 대부분은 풀코스를 뛴 경험은 적지만 무섭게 성장하는 '젊은 피' 들이다.

우승 레이스가 치열할 여자 부문에서는 중국의 웨이 야난(19)과 윤선숙(28.도시개발공사)이 돋보인다.

웨이는 지난 10월 베이징 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26분34초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중국 여자 마라톤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을 받았다.

중국 마라톤 주니어 국가대표인 웨이는 빠르고 경쾌한 보폭으로 하프코스를 평균 1시간10분대에 주파한다. 무명이었던 웨이는 임춘애를 키워낸 김번일 코치의 지도를 받아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숙은 지난 10월 춘천 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우승을 노린다.

하프부문 1시간13분2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윤은 지구력과 스피드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회 3위 배해진(21.도시개발공사)과 5위 남미선(20.청주시청)도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남자 부문은 한국 선수끼리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회 2위 김병렬(28.창원시청), 올해 전국체전 20㎞ 부문 준우승자 이성운(21.건국대), 중장거리에 강한 이의수(28.중앙대)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김병렬이 1시간3분38초(하프)로 이들 가운데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풀코스 경험이 많은 이의수와 최근 상승세인 이성운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일본의 도이 히로시(20)와 중국의 왕용화(19)는 한국 선수들의 독주를 견제할 다크 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하프 부문 남녀 우승자에게는 상금 5백만원씩이 주어지며, 지난해에는 백승도(1시간4분41초)와 권은주(1시간13분58초)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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