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오 "윈도폰용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없다"

중앙일보

입력

앵그리버드 스페이스가 윈도폰용으로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윈도폰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는 노키아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한국시간) “게임 개발사 로비오가 윈도폰용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터 베스터바카 로비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인터뷰에서 “앵그리버드는 윈도폰 앱장터 마켓플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 최신작을 윈도폰용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기는 힘들다”며 “윈도폰용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22일 출시된 로비오의 최신작이다. 출시와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 게임순위 1위를 차지했다. 윈도폰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전작들이 인기 순위 상위권에 포진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윈도폰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킬러 콘텐트 중 하나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로비오가 윈도폰에서 최신작을 지원하지 않으면 윈도폰 전체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윈도폰 단말기 루미아 시리즈에 집중하고 있는 노키아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윈저 노무라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앱 개발자들이 윈도폰에서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로비오가 윈도폰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윈도폰 단말기는 총 270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이전 분기에 비해 36% 가량 증가한 수치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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