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그룹 분리후 현대계열사 '매도', 현대차계열 '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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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분리후 외국인들은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은 지속적으로 매도한 반면 현대차그룹 주식은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증권거래소가 현대그룹의 유동성문제가 제기된 지난 4월27일부터 이달 8일사이 현대그룹 주식에 대한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현대그룹의 분리가 이뤄진 지난 9월1일 이후 외국인들은 현대그룹 계열주식을 매도한 반면 현대차그룹 주식은 지속적으로 매수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그룹분리전인 지난 4월27일부터 8월31일 사이에는 현대전자 등 계열주식을 순매수, 총 2조1천3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분리후에는 현대그룹 계열 주식 2천9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지난 9월1일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차그룹의 주식은 2천1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유동성 문제가 제기된 이후부터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유동성 문제가 제기된 이후 평균 41%가 하락했으나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평균 57.38%나 급등했다.

현대차그룹 가운데 그동안 가장 주가상승세가 높은 기업은 삼표제작소로 200.19%나 급등했으며 이어 현대차(61.70%), 현대강관(55.71%), 기아차(47.96%) 등 순이었으며 인천제철만 유일하게 29.23%가 하락했다.

이에 비해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전 종목이 하락했으며 특히 고려산업개발이 67.96%가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63.49%), 현대종합상사(-56.87%), 현대전자(-54.49%)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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