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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비례대표 1번 문정림, 4번 변웅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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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유선진당은 22일 당 대변인인 문정림(50) 전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를 1번으로 하는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당선권으로 평가되는 2~4번까지는 김영주(57) 당 부산시당 위원장·황인자 최고위원(56)·변웅전(71) 전 대표 순으로 배정됐다. 2008년 창당한 선진당은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14석, 비례대표 4석(6.85%)을 얻었다.

 이회창 전 대표의 측근인 이흥주 최고위원은 이날 비례대표 6번에 배정된 뒤 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공천은 오로지 심대평 대표와의 친소관계로 결정된 사천(私薦)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심위는 온데간데없이 오로지 조자룡의 헌칼 휘두르듯 대표의 권한을 남용한 원칙도 기준도 없이 정도에서 벗어난 사천이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회창 전 대표도 공천 과정에 반발하며 전날 명예선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었다. 서울·인천 등 11곳 지역위원장들도 "심 대표의 독선적인 공천을 규탄하며 총선 출마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상명대 총장 출신의 당 외부 인사인 이현청 공심위원장도 이날 기자와 만나 “공천이 결국 엿장수 마음대로였다”고 털어놨다. 심 대표가 비례대표 순번을 좌우했다는 것이다.

 지역구(서산-태안)에 공천됐던 변웅전 전 대표를 비례대표로 재배정한 데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낙천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을 변 전 대표의 지역구에 영입하기 위한 수순이란 것이다. 이와 관련, 김종필 전 총리가 최근 성 회장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이 안 돼 가슴 아프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전 총리가 자유선진당의 공천 과정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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