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두산.현대 감독, 필승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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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두산과 현대의 코칭스태프는 나란히 필승을 다짐.

3연패 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두산의 김인식 감독은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어 현대의 선발 정민태 공략을 자신할 수 없다"면서"한번 지면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에 6차전에는 모든 선수들을 다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

현대의 김재박 감독은 "김수경과 임선동 등 선발투수들도 상황을 봐서 6차전에 투입할 수 있다"며 승부를 6차전에서 끝낼 것이라고 다짐.

0... 6차전 두산의 선발출장 선수명단은 5차전과 동일.

두산의 김인식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5차전에서 역전 3루타를 친 정수근의 1번타자 기용을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결국 지난 경기와 같은 선수들을 선발 출장시켰다.

이에 비해 중심타선의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는 타순을 조정해 변화를 시도.

현대의 김재박 감독은 1할대로 부진하던 카펜터를 벤치에 앉치고 이명수를 투입했고 박재홍과 심재학을 4번과 5번에서 각각 3번과 4번으로 조정.

0... 이날 경기의 시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양궁 2관왕에 오른 윤미진(경기체고)이 맡았다.

윤미진은 "올림픽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소음대비훈련을 받아 야구장이 어색하지는 않지만 시구는 처음이라 가슴이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기 가수 이현우가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었지만 예정된 시간까지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아 녹음기 반주로 애국가를 대신했다.

0... 1만4천명의 야구팬들이 6차전이 열린 수원구장을 찾아 올해 한국시리즈 첫만원이 기록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은 3연패로 패색이 짙던 두산이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자 서울에서 두산팬들이 대거 원정을 왔을 것이라고 분석.

경기가 시작할 무렵 야구팬들로 외야 관중석까지 가득차자 양구단 관계자들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대형플래카드를 제거하는 등 부산.

0...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진출이 유력한 현대의 정민태는 이날 선발등판해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

정민태는 첫 타자 김민호에게 좌중월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는 등 잇따라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

결국 정민태는 경기가 2-1로 뒤집힌 4회 2사 만루의 상황에서 조웅천과 교체됐다. (수원=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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