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장이 자기 직업에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호 대상으로 알려진 의사·변호사 등의 직업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0~2011년 총 2만6181명을 대상으로 ‘재직자(在職者)’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대표 직업 759개를 선정한 뒤 해당 직업 종사자 30명 이상에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업의 만족도를 4~5점 척도로 평가토록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평가 항목은 사회적 기여도, 발전 가능성, 업무환경과 시간적 여유 등이다.
그 결과 초등학교 교장의 직업 만족도가 21점 만점에 17.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우·상담전문가·신부 등의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교육과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육 분야에서는 초등학교 교장 외에 교수(7위)·대학 총장(14위) 등 5개 직업이,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작곡가·학예사(공동 5위), 국악인(8위) 등 4개 직업이 상위 20위권에 들었다.
반면 한의사(12위)를 제외하곤 판사(22위)·의사(44위)·고위공무원(55위)·변호사(57위)·국회의원(73위)·검사(142위) 등 흔히 사회적 선망을 받는 직업의 만족도는 대부분 낮았다.
김균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임금 같은 외적 만족도보다 시간적 여유 등 내적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교직이라도 진로지도 등의 스트레스가 없는 초등학교 교사가 중·고교 교사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게 그 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