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업체 루코일, 미국 상장기업 인수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석유회사인 루코일이 미국 주유소 체인점인 게티 페트롤리엄 마케팅을 7천1백만달러에 인수한다. 루코일은 미국 상장기업을 인수하는 최초의 러시아기업으로 기록된다.

BBC방송에 따르면 루코일은 1997년 알타비스타.버지니아 등에 주유소 1천1백개를 개점, 처음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다음해 러시아 외환외기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게티를 인수하게 됐다.

루코일은 이번 인수로 미국 북동부와 중부대서양 연안지역의 13개 주에 있는 1천3백여개의 주유소를 확보하게 된다.

또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정유공장도 인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91년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지역의 3개 국영 석유회사가 통합해 민간기업으로 탄생한 루코일은 러시아 석유생산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라크.이집트.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 등의 석유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루코일은 다국적 석유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 아래 미국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