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앤더슨 화끈한 이적 신고식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까지 LA 클리퍼스에서 활약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적한 데릭 앤더슨이 멋지게 이적 신고를 마쳤다.

앤더슨은 3일(한국시간) 홈코트인 앨러모돔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2000~2001시즌 정규리그에서 29득점을 퍼부어 팀이 1백3-91로 승리하는 데 수훈갑이 됐다.

멋진 역전승이었다. 스퍼스는 전반까지 45-55로 뒤졌으나 올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나 스퍼스로 둥지를 옮긴 앤더슨이 3쿼터부터 맹위를 떨치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앤더슨은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79-79 동점을 만들었고 4쿼터 들어서도 결정적인 고비마다 득점을 올렸다. 앤더슨의 29득점은 두 팀 최다득점이었고 어시스트 5개를 곁들였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팀 덩컨(24점.9리바운드)도 골밑에서 제몫을 다했다.

개막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물리치고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팀버울브스는 올림픽 금메달 멤버 케빈 가넷(21득점.11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스퍼스의 종반 스퍼트를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피닉스 선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숀 켐프(21득점.7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82-1백8로 크게 패해 난조 기미를 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실책 25개를 기록해 선스의 14개보다 11개나 많았다. 스코티 피핀(5개).래시드 월러스(4개) 등 팀을 이끌어야 할 간판선수들이 실책을 쏟아냈다.

반면 선스는 리더인 제이슨 키드(16득점.12어시스트.7리바운드)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고 교체멤버 토니 델크가 실책 없이 22득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뉴욕 닉스는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94-69로 눌렀다.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했던 글렌 라이스는 교체멤버로 투입돼 28분간 21득점, 팀 최다득점 선수가 됐다.

◇ 3일 전적
뉴욕 94-69 애틀랜타

댈러스 94-88 인디애나

샌안토니오 103-91 미네소타

휴스턴 115-93 밀워키

덴버 101-97 골든스테이트

피닉스 108-82 포틀랜드

밴쿠버 99-91 LA 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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