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부인 웬디 덩, 남편 돕기 팔걷어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 미디어 그룹 뉴스코프의 루퍼드 머독(69)회장의 부인인 웬디 덩(31)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남편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2일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그녀는 양아들인 제임스(27)홍콩 스타TV 사장과 함께 뉴스코프의 대(對)중국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녀의 주도로 이뤄진 중국 인터넷 투자는 지금까지 3천5백만~4천5백만달러에 달한다.

머독 자신은 중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관시(關係)' 를 중시하는 중국내 사업에 상당한 약점을 갖고 있다.

중국계인 웬디는 이런 약점을 메워줄 적임자로 간주되고 있다.

그녀는 공식 직함이 없으면서도 남편의 대리인 자격으로 중국의 정.관계 실력자들과 기업인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廣州)시 공장 간부의 딸로 태어난 웬디는 16세 때 도미, 예일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따낸 뒤 스타TV에 취직, 부사장까지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머독의 눈에 띄어 지난해 6월 38세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결혼했으며, 이후 한동안 회사일을 그만두고 집안일에만 몰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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