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로또 광풍…상금 2억 달러로 '껑충'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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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추첨할 메가밀리언 잭팟 당첨금이 2억달러로 뛰며 한인들의 복권 구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LA의 한 로토판매점에 걸린 2억달러 당첨금 표지판 뒤로 복권 구입에 나선 이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상진 기자

'골든 스테이트' 캘리포니아에 일확천금의 광풍이 불고 있다.

메가밀리언 구매 바람이 가주 전체를 휩쓸고 있는 것.

이달 초 1억달러를 돌파했던 메가밀리언 복권 잭팟 당첨금은 어느새 16일 추첨 기준 2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매주 두 차례 추첨하는 메가밀리언 복권은 지난 1월 27일 이후로 14회 연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매회 800~900만달러씩 당첨금이 뛰다 급기야 2억달러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도 앞다퉈 복권 구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단체로 복권을 구입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LA의 직장인 이인준씨는 "지난 화요일에 동료들과 3달러씩 내고 복권을 공동 구입했지만 아쉽게 소득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참여할 동료를 더 모아 더 많은 복권을 구입해 1등 당첨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커스토어 마켓 등 로토 판매처는 의외로 복권 구입 광풍을 그리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복권을 사려는 고객이 끊임없이 이어지다 보니 정작 다른 제품 판매가 부진하다는 이유다.

LA 한인타운의 한 리커스토어 업주는 "복권 판매에 따른 마진은 1달러당 3~4센트에 불과하다"며 "복권 판매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다른 물건을 사는 고객들 가운데엔 불평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 가게에서 잭팟 티켓이 나오면 나도 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든다"고 덧붙였다.

16일 메가밀리언 잭팟 당첨자가 나오면 일시불의 경우 1억4500만달러를 손에 쥐게 되며 페이먼트 옵션을 택하면 2억달러를 26년간 나눠 받게 된다.

1게임당 1달러인 메가밀리언의 잭팟 당첨 확률은 1억7571만분의 1이다.

수학자들에 따르면 메가밀리언 잭팟 당첨 확률은 번개를 맞을 가능성보다 1000배 가량 낮고 복권을 사기 위해 5~10마일 운전을 하고 가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을 확률보다도 낮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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