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산 꽃 러시아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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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북산 꽃이 국내 최초로 러시아 수출 길에 오른다.

전북도는 최근 화훼농가들과 공동으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하바로프스크 등을 방문해 100만달러 어치의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출키로 한 꽃은 장미.국화로 로즈피아를 비롯한 7개 화훼농가.법인들이 참여했다.

이를 위해 도내 화훼업체들은 꽃 5000본을 러시아에 홍보용으로 제공키로 했다.

또 블라디보스톡 등에서의 한국산 꽃 전시회를 열고 러시아 화훼업자들의 국내 방문도 주선키로 했다.

러시아는 한해 꽃 소비량이 5억달러에 이를 만큼 화훼 시장이 크다. 현재는 70%를 네덜란드.에쿠아도르 등서 수입하고 있다.

국내 화훼업계는 인천 공항에서 항공기로 2시간30분이면 블라디보스톡에 갈 수 있어 신선도 유지 등에서 유럽산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한해에만 680만달러의 꽃을 수출했다. 그러나 수출시장이 일본에 편중돼 있어 검역이 강화될 경우 발이 묶이는 등 적잖은 피해를 봤다.

로즈피아 정하영 사장은 "한국산 꽃의 화색.신선도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출 다변화와 시장 확대 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빠른 운송, 추운 날씨에 견딜 수 있는 물류집하 장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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