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FTA 피해 농가 '억대농가'로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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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한·미 FTA 발효로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농가지원 대책으로 억대 농가 2만 육성, 경기도 농산물 부적합률 제로화 추진을 포함한 대규모 농가지원책을 발표해 경기도 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13일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김선기 평택시장과 삼성전자·LG전자·기아자동차 등 도내 7개 기업관계자, 주요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찾아가는 현장 실국장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웰빙 농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먼저 도는 경기도 농산물의 부적합 비율을 0%까지 낮춘다는 목표 아래 상추와 열무,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34개 농축산물에 대한 사전 검사를 실시하고 소비자시민모임 경기지부, YWCA 경기협의회 등 소비자 단체와 함께 연간 1회 이상 도내 360개 농축산물 생산자 단체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연간 소득이 억대를 넘는 억대 농가를 현재 4천8백 가구에서 2만 가구까지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2017년까지 시설채소 생산자 단체 54개소를 대상으로 품질개선사업을 벌이는 한편 현재 60% 수준인 한우 1등급 비율을 오는 2017년까지 80%까지 올리고, 연간 돼지출하 두수 역시 현재 15마리에서 22마리로 향상시키는 등 도내 축산농가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FTA 수혜 종목으로 예상되는 도내 대기업들도 경기도 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등 7개 경기도내 대표기업은 경기도 농축산물의 우선 구매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사내식당의 식자재로 경기도에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우선으로 사용하며, 사내에 경기도 농축산물 판매를 위한 직거래 장터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경기도는 평택 오성면 소재 미듬영농 조합법인 제1공장에서 김 지사와 이석구 (주)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쌀 가공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미(米) 가공제품 판매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스타벅스 코리아는 400여 개의 국내 매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50여 개국 17,000개 스타벅스 매장에 경기미로 만든 라이스 칩과 라이스 바 같은 쌀 가공제품 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 김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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