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한 달 전 김경수에 뒤지던 김태호 역전…대전 중구 강창희 27% 권선택 22% 이서령 16%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인 영남권 내에서 부산·경남(PK)을 연말 대선의 전초기지로 삼으려 하고 있다. 차기 대선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최고위원 등이 한꺼번에 출마한 부산과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후보로 확정된 김해을이 거점지역이다.

 하지만 중앙일보-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선 새누리당이 여전히 강세였다. ‘문재인 바람’이 아직은 부산 사상에만 국한된 현상임을 보여준다.

 부산 사하갑에선 새누리당 후보인 문대성 IOC 선수위원이 28.7%로, 민주통합당 후보인 최인호 전 청와대 비서관(15.4%)과 무소속 후보로 나선 엄호성 전 의원(12.6%)을 앞질렀다.

17일 새누리당 국민경선을 앞두고 있는 부산 수영구에선 누가 나서더라도 민주통합당 후보인 허진호 전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영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박근혜계인 유재중 의원이 이명박계인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보다 더 적합한 것으로 나왔지만(유 의원 41.7% 대 박 전 수석 32.9%), 새누리당 지지층 중에선 박 전 수석이 유 의원보다 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45.8% 대 39.0%). 박 전 수석 측 관계자는 “반MB 정서로 인한 ‘역선택’ 때문에 전체 지지율에선 유 의원에게 다소 뒤지고 있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경선에선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을에선 새누리당 후보인 김태호 의원이 40.3%로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경수 본부장(32.8%)을 앞서고 있다. 중앙일보-엠브레인의 지난 2월 조사 때에는 김 본부장이 40.9%, 김 의원이 34.0%였으나 새누리당 지지층의 견제심리가 작동해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연대 협상 타결로 인해 김 본부장도 재역전의 발판은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 지역은 야권연대 협상에서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는데, 김 본부장이 만약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지율 상승의 여지가 있다. 현재도 이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통합당이 38.0%로 새누리당(32.6%)보다 높다.

대전 중구에선 새누리당 후보인 강창희 전 의원(26.9%)과 자유선진당 후보인 권선택 의원(21.5%), 민주통합당 후보인 이서령 전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전문위원(16.2%)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단 강 전 의원이 선두로 나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