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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일본 무서운 득점력 보여

중앙일보

입력

사우디아라비아 4 - 1, 우즈베키스탄 8 - 1, 이라크 4 - 1. 아시안컵에서 일본의 불꽃같은 공격력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조 1위를 확정한 뒤 2진을 내세웠던 카타르전(1 - 1)을 제외한 세 경기에서 16골, 한 경기당 5골을 빼냈다.

그것도 만만한 동남아팀이 아닌 중동과 중앙아시아 강호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일본의 취약점은 득점력' 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일본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파고들며 쉴 새 없이 골 찬스를 만들어냈다.

선수 전원이 끊임없이 움직여 공격 공간을 만들었으며, 공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일본 선수 두세 명이 있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 당시 박종환 사단의 '벌떼 축구' 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본은 조직력에다 선수 전원이 한두 명은 손쉽게 제칠 수 있는 개인기마저 갖췄다.

세련된 세트플레이도 일본의 득점력을 높여줬다. 이라크전 나나미의 동점골은 세트플레이의 백미였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자 일본 선수들은 모두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이라크 수비수들을 유도했다.

이때 나카무라가 왼쪽으로 길게 킥을 날렸고 뒤에서 들어오던 나나미는 무인지경에서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부드러운 발목 회전에서 나오는 나카무라.오노 신지 등의 직접 프리킥도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향했다.

득점 루트가 다양하고 누구나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도 일본의 큰 무기다.

다카하라(5골).니시자와(4골) 투톱 외에 나나미(2골).오노.묘진(이상 1골) 등 미드필더와 수비수들도 득점에 가담해 상대 수비수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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