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지갑 터는 '강도 버스', 인적 드문 곳으로 데려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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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신민왕]

폐차된 버스를 개조해 진짜 버스처럼 운행한 4인조 강도단이 경찰에 구속됐다고 8일 중국 인터넷 매체 신민왕이 전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마치 영화를 방불케 했다. 가짜 버스를 마치 실제 운행 버스인 척 시민들을 속여 태운 뒤 인적 드문 곳으로 데려가 금품을 빼앗았다. 이들이 2개월간 100여 명의 승객들에게 뺏은 돈은 2만~3만 위안(350~530만원)이었다.

'강도 버스'에 당했다는 한 중년 여성은 "지갑에 있던 90위안(1만6000원)을 빼았겼다"며 "당시 버스에는 9명의 승객이 있었는데 반항하는 승객은 범인에게 폭행 당한 뒤 하차했다"고 말했다.

4인조로 구성된 이 강도단에는 해고된 버스 운전기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고 뒤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생계 유지를 걱정하다가 친구들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돈을 모아 폐차된 버스를 실제 버스처럼 꾸몄으며 진짜 버스의 번호판을 훔쳐서장착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에 있으며, 해당 버스는 압수된 상태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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