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7% "영화, 극장보단 인터넷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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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영화를 즐기는 네티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온라인 영화관람용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 제공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미국의 영화관 소유자협회(NATO) 는 1989~99년 미국 내 영화관수는 62%가 늘었으나 관람객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영화관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 반면 인터넷 영화관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여론조사 업체인 안거스 레이드 그룹에 따르면 미 국민의 30%가 인터넷 영화관람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17%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호황을 구가하는 가운데 신규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 비디오시스템 제조사인 미디어100은 올 3분기에 1천9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57%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앞으로 관련 기술개발에 수백만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오디오 에디팅 전문업체인 소닉 파운드리도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4% 늘어난 6백90만달러에 달했다.

최근 STV 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한 이 업체 역시 수익금의 대부분을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인터넷용 비디오 전송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비라지의 3분기 매출도 73%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아카마이 테크놀러지스, 시넷 네트웍스, 리얼넷웍스 등이 이 업체의 전망을 높게 평가, 1천8백만달러를 투자했다. 컴페티터스 엑스칼리버도 인터넷 비디오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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