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주,대학생전원 랩탑장비지원계획

중앙일보

입력

매사추세츠주가 공립 대학생 전원에게 랩탑 컴퓨터를 구비해주도록 하는 지원법안을 교육 지도자들이 승인해 화제가 되고있다.

매사추세츠주 고등교육위원회는 지난 17일(이하 보스턴 현지시간) 하이 테크 기술을 대학교육에 접목시키고 가난한 주민들이 하이테크 교육에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한 총 1억2천3백만달러의 정책 프로그램중 일환으로 공립대학생 전원이 랩탑을 구비하도록 지원하는 안을 승인하게 된 것이다.

대학생전원 랩탑구비지원안은 주의회의 승인절차를 남겨놓고있고 의회심의과정중 이 보다 더욱 심각한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될 여지도 많다.

매사추세츠 납세자재단의 마이클 위드머는 "살고있는 집 건물이 빗물이 새게될 경우 랩탑을 구비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다른 다급한 용도로 이 예산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플로리다대학,오하이오대학,노스 캐롤라이나(채펄 힐)대학등을 포함한 미 전국 몇몇 대학에선 이미 대학생전원이 랩탑을 구비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있다.

그러나 모든 대학생들이 랩탑을 필수적으로 구비하도록 주단위로 체계적으로 요구하기론 매사추세츠주가 처음이다.

매사추세츠주엔 전업 또는 시간제로 대학에 적을 두고있는 대학생 수가 17만6천명에 이른다.

또 4년재 대학생중 70%가량이 개인 컴퓨터를 구비하고있다고 고등교육위원회 부교육감인 잭 워너가 밝혔다.

매사추세츠 고등교육위원회는 이번에 총 5천4백만달러를 들여 저소득 대학생들에게 랩탑 구입 융자금을 지원하고 다시 6천9백만달러를 들여 교직원 훈련,시설.장비.보강등 대학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학생 랩탑구입지원계획은 하이테크 기술자의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있는 데 따른 대책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9년부터 올해까지 11년사이에 하이테크 기술자 일자리는 4만6천에서 16만4천으로 급증했다.

매사추세츠대학(앰허스트) 졸업반인 댄 샌텔러군(21)은 대학생랩탑구비에 관한 고등교육위의 계획 목적을 높이 찬양했다.

샌텔러군은 "나 자신은 랩탑 구매보다 우리 학과에 교사지원계획을 세워주기를 더욱 원하지만 랩탑구매 지원계획은 훌륭한 안"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의 빈민가에 위치한 록스베리 커뮤니티 대학의 그레이스 캐롤라인 브라운총장은 자기 대학의 컴퓨터실은 이미 이용학생들로 만원이 돼있어 많은 학생들이 사용에 큰 제약을 받고있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 랩탑구입지원계획이 가난한 학생들에게 하이테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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