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오노, 게임메이커는 나다

중앙일보

입력

파리 SG와의 연습경기를 성공리에 마친 일본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3명의 선수들에 대해 각기 다른 평가들이 오가고 있다.

우선 파리 SG와의 연습경기에서 최대의 수확이라고 칭찬받는 오노. 연습경기 후반 21분경에 모리시마와 교체되 그라운드에 등장한 오노(우라와 레즈)는 전방의 다카하라-야나기사와에게 좋은 패스를 연발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후반37분에는 나카무라-나나미와 호흡을 맞춰 구보에게 이어지는 득점찬스를 만들어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스스로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일본대표 복귀전에 임한 심정을 "대 만족"이라고 표현했다. 사실상 아시안컵 첫 경기인 10월14일의 사우디전에 주전 게임메이커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 27분경 모리시마의 골을 어시스트 한 나나미도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출전한 대표 "복귀전"에서 공격의 물꼬 역할을 톡톡히 해 내면서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나나미는 후반에 상대선수와의 접촉으로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지만 이날 경기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표로 복귀한 선수들이 만족감을 나타내는 반면 나카무라는 불안하다. 나카타를 대신해 팀의 게임메이커로 자리를 잡아가던 그는 오노로 인해 주전 기용조차 위협받고 있다.

나카무라 불만은, "주전으로 기용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나카무라는 후반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오노·나나미와 호흡을 압췄으나 자신이 생각한 만큼의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전후반 풀타임으로 뛰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 나카무라의 주장이다.

게임메이커 자리에 우수한 선수들이 남아도는 일본은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속담과 같이 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로는 오노의 선발출장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지만 때에 따라서 어떤 선수가 기용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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