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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레이딩이 주가변동성 오히려 낮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데이트레이딩으로 인해 증시가 교란되면서 주가 변동폭이 더 커지고 있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데이트레이딩이 오히려 주가변동폭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수원대학교 금융공학과 이준행 교수는 ''데이트레이딩과 주가변동성’에 관한 증권업협회 용역연구 결과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에 따라 데이트레이딩에 대한 인위적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의 연구는 연초부터 지난 8월말까지 코스닥시장의 거래량 및 회전율 상위종목 20개를 대상으로 종목별 일중 고,저가와 종가, 전체거래량과 거래주체별 거래량을 벡터자기회귀모형의 충격반응함수를 통해 인과관계를 살펴보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대상종목은 거래량 상위 10종목인 아시아나항공, 새롬기술, 서울이동통신,한글과 컴퓨터, 평화은행, 유일반도체, 디지털임팩트, 서울시스템, 씨티아이, 유진기업과 회전율 상위 7종목인 보성인터내셔널, 이오리스, 현대멀티캡 우선주, 윤영,국제정공, 다산금속,리타워텍, 데이트레이딩 상위 5종목중 중복 종목을 제외한 로커스, 마크로젠, 한국정보통신 등이다.

이들 종목의 일중 평균 주가변동성은 10.5%였고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38.5%였다.

또 코스닥시장 거래량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전체 데이트레이딩의 99.5%를 개인들이 하고 있다.

연구결과 2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은 데이트레이딩이 주가의 변동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7개 종목의 경우 데이트레이딩이 10% 늘어날 경우 3일 동안 1∼4%까지 주가변동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의 일중 평균주가 변동폭은 9.5%, 데이트레이딩비중은 43.5%로 데이트레이딩비중이 높은 종목의 경우 평균치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반대로 해당종목의 큰 주가변동폭이 데이트레이딩을 유발하는 경우는 6개종목으로 일중 주가변동성 평균은 12.3%, 데이트레이딩비중은 33.6%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을 경우 오히려 변동폭이 더 컸다.

주가변동성이 데이트레이딩을 유발하는 경우라도 데이트레이딩비중이 증가할 경우 다시 주가변동폭이 소폭 감소했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한편 나머지 종목중 2개 종목은 데이트레이딩과 주가변동성이 상호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4개 종목은 양자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연구결과 일반적 통념과는 반대로 데이트레이딩으로 인해 오히려 주가변동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데이트레이딩에 대한 지나친 제도적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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