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장애, 혈중 사이토킨과 연관

중앙일보

입력

신경성 식욕부진, 신경성 대식증(大食症), 비만 등 식사장애는 사이토킨이라는 단백질의 혈중농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과대학의 낸시 레이먼드 박사는 의학전문지 ''식사장애'' 10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각종 식사장애 환자들은 정상인들에 비해 혈중 사이토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이토킨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며 면역체계와 각종 호로몬 생산 조직간의 메시지를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고 레이먼드 박사는 밝혔다.

레이먼드 박사는 신경성 식욕부진 환자들이 사이토킨에 속하는 단백질인 IL-6과 TGF-베타의 혈중농도가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이번 자신의 연구에서는 다른 종류의 식사장애 환자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먼드 박사는 신경성 식욕부진 환자 19명, 신경성 대식증 환자 16명, 비만환자 35명, 정상인 23명을 대상으로 혈액세포가 생산하는 5가지 사이토킨의 혈중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신경성 식욕부진 환자는 동물실험에서 염증을 조장하고 체중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진 IFN-감마와 식욕을 감퇴시키는 IL-6가 높게 나타났고 비만환자들은 IL-6와 또다른 염증 조장 단백질인 IL-1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경성 대식증 환자의 경우는 이러한 사이토킨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다른 식사장애 환자와 정상인의 중간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사이토킨이 여러가지 식사장애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 이미 알려진 면역기능과 비정상 식사형태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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