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화성 중부에 대규모 신도시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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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부 핵심요지인 경기 성남 판교와 화성 중부, 천안.아산 등 아산만권 배후지역 등 3개 지역에 수백만평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선다.

또 파주와 고양, 의정부 등 경기 북부와 김포 남부, 화성 남서부 지역에도 중장기적으로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총리실 산하 국토연구원은 10일 경기도 평촌 연구원 강당에서 학계.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수도권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수도권 도시성장관리와 신도시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국토연구원의 신도시 개발계획(안)을 신중히 검토, 이르면 금주말께 김윤기(金允起) 장관 명의로 대상지역과 개발방식, 시기 등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89년 분당과 일산, 중동 등 5개 신도시 건설계획이 발표된지 11년만에 구체화되는 것으로 앞으로도 남북교류 협력진척에 따라 수도권 북부에 신도시 건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이르면 올해 말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절차를 밟아 내년 말께 기본설계를 마친뒤 2002년초에는 일반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신도시 후보지는 서울반경 25-40㎞에 위치한 파주.고양지역(600만평)과 의정부(300만평).김포 남부지역(300만평), 성남 판교(250만평), 화성 중부(250만평), 경부고속철이 통과하는 천안.아산 등 아산만권 배후지역(890만평) 등 모두 7개 지역이 잠정 선정됐다.

국토연구원은 이 가운데 판교와 화성 중부, 천안.아산 등 아산만 배후지역 등 3개 지역을 우선 개발대상지로 선정, 건교부에 제시했다.

판교지역은 난개발 방지와 수요대응을 위해, 화성 중부지역은 거점개발과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각각 우선 개발대상지로 선정됐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판교지역은 건축제한조치가 발효중인 운중동과 판교동 일대이며 화성의 경우 동탄면 일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나머지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은 남북교류 협력증진 등 주변여건을 보아가며 중장기적으로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연구원은 또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상현-양재간 고속화도로를 연장해 경부축의 부담을 줄이고, 전철은 분당선을 남쪽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서해안축은 기존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되, 장기적으로는 서해안 철도를 확충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으며 김포축은 국도 48호선의 병목지점 개선과 올림픽 대로를 강화까지 연장하는 간선도로 신설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파주축은 자유로 외에 광역간선도로를 통한 서울 접근로를 확충하고, 철도는 일산선과 교외선, 그리고 수도권 순환철도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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