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에 사는 11학년 한인 남학생이 대학입학시험(SAT)에서 만점(2400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산타바버러 소재 도스 푸에블로스(Dos Pueblos)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유진(16.사진)군. 그는 지난 1월 실시된 SAT에서 수학.영어.에세이 세 과목에서 각각 8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불과 두번째 치른 SAT시험이다.
그는 "평소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고 여러 분야에 걸쳐 책을 읽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전공 분야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수학과 생물 물리에 관심이 많은데 나중에 MIT나 캘텍 스탠퍼드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군의 아버지 조종훈씨는 "제대로 학원 보낸 적도 없고 공부하란 소리 한번 한 적 없다. 혼자서 공부해 SAT 만점을 받은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본인이 적성에 맞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조군은 온순한 성격에 독서광이다. 3살 때부터는 혼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한주 평균 3~4권은 읽는데 분야도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하다. 달리기나 테니스 같은 운동과 피아노를 치기를 좋아한다.
또 전국라틴경시대회(National Latin Exam Award)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라틴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현재 학교 학생회에서 회계를 맡고 있다.
장차 미래 엔지니어를 꿈꾸고 있는 조군은 자영업을 하는 조종훈씨와 조신희씨의 2남 중 차남이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