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대항마가 아버지 문익환 목사의 측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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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문익환 목사의 측근이던 하태경(44·사진)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문 목사의 아들인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1일 “부산 낙동강벨트에서 민주통합당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20~40대 전략공천 벨트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북강서을에서 문 목사와 인연이 깊고 북한 인권운동가로 헌신해온 하 대표가 문성근 최고위원의 경쟁자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이날 문대성(36)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설동근 전 부산시교육감(64) 등 부산지역 전략공천 대상자들과 함께 새누리당 공천위원회의 비공개 면접을 봤다.

그는 1986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뒤 전대협 조국통일위원회 간부로 일하다 두 차례 투옥된 적이 있는 운동권 출신이다. 93년 문익환 목사가 설립한 ‘통일맞이’란 단체에서 정책연구원으로 2년간 일했고, 문 목사 사후 북한 인권운동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발간한 책 『민주주의는 국경이 없다』에서 “평생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문 목사가 사망 직전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해체하자고 주장하다 북한으로부터 ‘안기부의 프락치’로 몰려 화병으로 돌아가시는 걸 보고 회의를 느꼈다”고 썼다.

 하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문 목사와 통일운동을 할 때 아들인 문 최고위원은 배우 활동만 했지 얼굴 한번 본 적도 없다”며 “아무 연고 없는 부산에 나와 ‘정치적 먹튀’를 하려는 후보보다 내가 경쟁력이 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953년

[前]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의장???*사망

19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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