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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장 존경받는 기업’ 9년 연속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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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생활가전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식문화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요리를 직접 만들며 오븐의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9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뽑혔다. 포스코가 2위, 유한킴벌리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KMAC(한국능률협회컨설팅·대표 김종립)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산업계 간부 5520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일반 소비자 4560명 등 1만310명에게 설문한 결과다. 2004년부터 시행한 이 조사는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6개 항목으로 나눠 가장 존경받는 기업(All Star 기업) 30개를 뽑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서비스센터 ▶인프라 지원 ▶헬스케어(바이오의약) ▶헬스케어(의료기기) ▶종합대학(국공립) ▶종합대학(사립) ▶전문대학 등 7개 산업을 신규 조사했다.

 유한양행은 전년과 동일한 5위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10위)는 공기업으론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이 밖에 안철수연구소(6위) 삼성생명(9위)이 10위권에 포함됐다. KT(20위)는 전년보다 순위가 11단계, 삼성물산(11위)은 4단계 상승했다.

 KMAC는 올스타 기업과는 별개로 69개 산업군별 1위 기업도 선정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생활가전), GS리테일(편의점), 삼성생명보험(생명보험), 신한은행(은행), 삼천리(도시가스), 한일시멘트(시멘트), SK텔레콤(통신서비스)은 9년 연속 각 부문 1위를 지켰다. 삼성물산(건설 ·상사), 이마트(할인점), 서울아산병원(종합병원), 린나이코리아(가정용 보일러), 신한카드(신용카드), 대명레저산업(콘도미니엄), 일신방직(섬유), 하나투어(여행사), 한국수력원자력(발전)은 5년 이상 1위 기업으로 꼽혔다. 아시아나항공(항공), 한국수자원공사(건설공기업), 한국가스안전공사(검사 검증)를 비롯한 8개사는 올해 새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KMAC 이립 경영전략본부장은 “사회적 가치를 기업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두어야 기업은 경쟁력을 갖추고 이윤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 “이렇게 될 때 기업과 사회의 진정한 동반 성장이 가능해지고 기업은 존경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산업별 존경받는 1위 기업

GS25(편의점)=점포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다. 고객들에게 ‘서비스가 친절하다’고 평가받은 가맹점 아르바이트생을 본사에서 직접 포상하는 ‘서비스 에이스 제도’를 운영한다. ‘김혜자 도시락’과 가정용 간편식인 ‘식객시리즈’ 등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STX팬오션(해운 서비스)=일반 화물을 비롯해 컨테이너·액화천연가스(LNG)·자동차 운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플랜트용 대형 화물 운송사업인 ‘헤비 리프트(heavy-lift)’와 심해저의 에너지·광물 자원 개발에 쓰이는 ‘해양플랜트 지원선’ 쪽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대교(교육서비스)=‘눈높이 교육’으로 알려진 대교는 최근 ‘눈높이 사랑’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 서비스를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상대로 우리말·우리글 교육을 하고 있다.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여자 축구팀과 여자 배드민턴팀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신용카드)=회원 수 2200만 명인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다. 5년 연속 신용카드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고객이 품질 평가뿐 아니라 신상품·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는 ‘고객 패널제도’를 도입했다. 사회기부활동 전용 사이트인 ‘아름人’을 만들어 고객들이 적립 포인트를 사회기부에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종합병원)=‘아산 인 아시아(Asan in Asia)’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의 신흥국을 대상으로 무상 의료교육과 기술전수를 해주고 있다. 현지의 의료기술 자립을 돕자는 취지다. 지난해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문을 열고 종합 의료 단지(메디 클로스터)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서비스(서비스센터)=1972년 서비스센터를 개설한 이래 24시간 상담 서비스, 업계 최초 사이버센터 구축 등 서비스 혁신에 앞장서 왔다. 전국 160여 개 서비스센터는 고객들이 인터넷 서핑과 명화 감상을 할 수 있는 라운지를 갖추고 있다. 수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리비 상한제’를 도입했다.

한국수자원공사(건설공기업)=지난해 8월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 조력발전소를 준공했고, 11월에는 경남 합천댐에 세계 최초로 수상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등 녹색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진출에 공을 들여 파키스탄 수력발전소 건설과 중국 장쑤(江蘇)성 상수도 운영사업을 따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생활가전)=감성·친환경·에너지절감·헬스케어 네 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보통신(IT) 기술을 가전에 접목시켜 식재료 주문이 가능한 ‘이커머스 냉장고’,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에어컨Q’ 같은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영진전문대(전문대학)=기업의 요구에 맞춘 ‘주문형 교과과정’을 만들어 취업률을 높였다. 지난해 취업 대상자 3393명 중 891명(26%)이 대기업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으로 육성할 7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유한양행(제약)=1926년 고 유일한 박사가 창립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노사분규가 없었다. 사원운영위원회, 사업계획심의회, 직원 대상 경영실적 보고회처럼 직원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할 길을 활짝 열어놓은 게 비결이다. 2010년엔 제약업계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정년을 55세에서 57세로 늘렸다.

SK텔레콤(통신서비스)=2010년 업계 최초로 10초 단위로 부과되던 요금을 1초 단위로 줄이는 ‘초단위 요금체계’를 선보였다. 21초를 써도 30초 요금을 물리던 것을 21초 사용료만 내도록 바꿨다. 2009년에는 아시아 통신기업 중에 처음으로 2년 연속해 다우존스지속가능성지수(DJSI)에 편입됐다.

삼성생명(생명보험)=자산 150조원의 국내 최대 보험사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이 365.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경영 노하우를 기업과 일반인에게 전하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해 주니어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개설해 중소기업 창업주의 자녀들에게 경영수업을 해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항공)=1988년 설립 이래 22개국 87개 국제 노선과 14개 국내선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의 비즈니스 여행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로부터 ‘2011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됐다. 2010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해외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종합상사·건설)=8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상사부문은 녹색산업으로 지평을 넓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규모 풍력·태양광 발전 단지 사업을 수주했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21억 달러짜리 세계 최대 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따냈다.

두산중공업(신재생에너지)=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발전소·해수담수화 플랜트 등을 건설했다. 터빈·발전기 같은 주요 설비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에서 원자력 발전기기를 가장 많이 공급한 회사이기도 하다. 서남해안 풍력단지 공사에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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