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롭기 그지없는 美 대선주자들 집 보니

미주중앙

입력

뉴욕 타임스(NYT)는 최근 백악관으로 이사 가기를 희망하는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집을 심층 분석해 소개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및 디자인 심리학자들과 함께 공화당 후보들의 집 외관과 구조 장식재 등을 살펴본 NYT는 공통된 특징으로 백악관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목재로 꾸며진 서재가 많았고 백악관 집무실을 떠올리게 하는 페일 골드 빛깔이 공화당 주자들의 집 곳곳에 사용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주범이던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대란'이 이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은 점도 드러났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억 달러의 자산가답게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매사추세츠주 벨몬트에 있던 저택을 팔아 파크시티 인근에 콘도를 샀다. 캘리포니아주에는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는 저택을 갖고 있다. 목조와 석재로 지어진 뉴햄프셔주 위니페소키 호숫가의 그의 저택도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롬니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욕실이었다. 벨몬트에 있는 집의 욕조는 수영장으로 착각할 정도로 컸다고 NYT는 전했다.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의 집은 공화당 후보 가운데 가장 전통 양식에 가깝다는 평을 받았다. 노란 빛깔의 중앙 복도는 1970년대풍이고 현관 지붕과 천장의 창이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샌토럼은 2007년 상원의원에서 물러난 뒤 이 집을 200만 달러에 샀다.

버지니아주 맥린 카운티에 있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집에서 인상적인 것은 수많은 거울로 둘러싼 욕실이다. NYT는 이 욕실이 깅그리치 부부의 화려한 취향과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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