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투명 경영'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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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지난달 17일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나타난 방만 경영과 구조조정 외면 등의 지적을 받아들여 앞으로 경영 개선에 주력키로 했다.

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서생현 마사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감사원에서 지적한 과다한 임금지급과 아웃 소싱 노력 부재 등의 문제점에 대해 끊임없는 경영 개선 노력으로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서회장은 이 자리에서 98년 기획예산처의 6대 구조조정 지침에 따라 충실히 경영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중 자회사(경마진흥) 매각, 사업 이익률 제고(98년 4.7% -> 2000년 6%이상), 조직축소(38%) 및 인력감축(23%), 인건비 삭감(27.5%) 등 4가지 사항은 지난해 조기 완료했다고 말했다.

서회장은 또 취임 초기 기능직이 전체 직원의 42%라는 사실을 파악, 이미 전문 기관에 합리적 조직운영 방안 연구를 의뢰해놓았고 아웃소싱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 전담반을 구성, 조속한 시일 내에 마사회 내에서 분리할 계획이다.

서회장은 "중기과제인 경주경마장 사업 타당성에 대해서는 10월 안에 재검토할 예정이고 축산발전기금 확대 문제는 이미 마사회법 개정 건의안을 제출해놓은 상태여서 정부지침에 따른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회장은 올해 초 취임하면서 임금 인상분 37억여원을 체불임금 청산 명목으로 지급, 노조와의 갈등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체불임금 지급건은 적법한 노사합의에 의해 정당하게 지급된 것"이라며 "감사원에서도 문제삼지 않은 사항에 대해 외부에서 불법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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