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분할 매각도 고려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가 인수자의 희망에 따라, 분할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우계열 주요 채권은행장들은 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대우구조조정 추진협약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우차와 관련업체들의 일괄 매각을 추진하되, 이것이 어려울 경우 주채권은행이 업체별 매각 작업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채권단은 당초 대우차와 대우자동차판매.쌍용자동차, 대우통신 보령공장, 대우캐피털을 한꺼번에 매각한다는 방침이었다.

분할 매각이 실행될 경우 ▶대우차와 대우차판매는 산업은행▶쌍용차는 조흥은행▶대우통신 보령공장은 한빛은행▶대우캐피털은 서울은행이 매각 작업을 전담하게 된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최익종(崔益鍾)대우차 매각팀장은 "이번 조치는 인수자가 분할 인수를 원할시, 채권단이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오는 10일로 임기가 끝나는 오호근(吳浩根)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의 후임자를 선정하지 않고, 한빛은행 김종욱(金鍾郁)상무를 간사로 임명해 협의회?주관하도록 했다.

이들은 또 대우그룹 여신 규모가 큰 자산관리공사와 서울보증보험 등 2개 기관을 대우구조조정추진협약 운영위원회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우차 신규자금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이 다음주까지 회사측으로부터 필요한 운영자금 액수와 추가 자구계획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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