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 “군 통수권자 비방 앱 삭제 지시는 합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정부를 비판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삭제를 지시한 군 지휘관의 결정은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군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자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군의 정신전력은 전장(戰場)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라며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고 군통수권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앱은 군의 정신전력을 좀먹는다”고도 했다.

 최근 육군 종합정비창과 6군단 지휘관이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등의 앱을 군 간부가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며 삭제를 지시하자 인권 침해 등의 이유로 일부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정신전력 강화와 보안 유지 등 국가안보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김 장관이 스마트폰 앱 삭제 지시를 한 해당 부대 지휘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국방부는 간부들의 스마트폰 검열이나 강제 삭제보다는 앱의 유해성에 대한 교육을 통한 자진 삭제를 유도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음성녹음 장치 등이 기밀이나 군사정보를 유출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술적인 대응책을 강구 중이다.

 김 장관의 트위터엔 “흔들리지 않는 장관님이 있으니 든든하다” “장관님 파이팅” 등 공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