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히타치와 광스토리지 합작회사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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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일본 히타치 제작소와 손을 잡고 세계 차세대 디지털 스토리지 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섰다.

LG전자 우남균(禹南均) 부사장은 5일 오후 도쿄에서 히타치와 `광스토리지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는 이에 따라 CD롬 및 DVD 등 컴퓨터 관련 광스토리지 분야의 연구 개발과마케팅을 전담하는 `히타치-LG 데이터 스토리지''(자본금 150억원)를 오는 11월 1일 공동 출자 형식으로 출범시킨다. 지분율은 LG 49%, 히타치 51%.

합작 회사는 세계 PC 시장에서 연간 판매 대수가 2억대에 육박하는 세계 광(光)스토리지 사업 분야의 신제품을 자체 개발, 전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며 LG와 히타치는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LG전자와 히타치는 이번 합작 사업을 계기로 CD-RW, DVD-RAM 등의 기록계 제품으로 바뀌고 있는 최근의 세계 광스토리지 시장 조류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이 분야 세계 선두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 전자의 경우 지금까지 생산해 오던 제품 전량을 합작 회사에 납품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히타치의 기술력을 활용해 신제품을 조기에 개발하는 등 시장 선도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전자 우 부사장은 이날 "이번 합작은 양국간 정보기술(IT) 산업의 전략적 제휴를 실현하는 첫번째 사례"라면서 "양사의 장점을 살려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합작 회사는 내년 1월부터 영업을 개시, 2001년에는 2조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스토리지는 레이저의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읽고 저장하는 기술을 상품화한것으로 통상 컴퓨터, 오디오, 비디오 관련 제품의 저장 기록 장치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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