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낙태법 개정안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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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 연합]법적 낙태 허용기간을 연장하고 미성년자가 부모 동의없이 낙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프랑스 낙태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마르틴 오브리 사회노동장관은 4일 낙태 허용기간을 현행 10주에서 12주로 늘리고 18세 이하 미성년자에 부모 동의없이 낙태수술을 받도록 하는 낙태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허용기간을 놓친 여성들 대부분이 미성년자나 성폭행 피해자, 또는 임신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무지한 여성들이라며 개정안을 환영했다.

반면 보수 정치인들은 미성년자들이 부모 동의없이 낙태수술을 받는 것이 합법화될수 없다며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다.

낙태 허용기간을 놓쳐 프랑스보다 허용기간이 긴 벨기에.영국 등지로 수술 받으러 가는 프랑스 여성은 매년 5천명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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