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나카타의 "사임"으로 불붙은 게임메이커 전쟁

중앙일보

입력

"이제는 세리에A에 전념하고 싶다."라는 나카타의 희망을 일본축구협회가 받아들이면서 아시안컵(10월12일 부터)에서 나카타 대신 게임메이커를 맡을 선수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순위는 요코하마의 나카무라. 나카무라는 시드니올림픽에서 나카타가 빠졌던 브라질전에 게임메이커로 출전,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멋진 슛팅과 어시스트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트루시에 감독과 일본협회 관계자들도 나카무라의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외의 경쟁자가 나카났다. 올림픽에는 부상 후휴증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오노 신지"가 또다른 경쟁자로 떠오른 것이다.

오노는 부상에서 회복 후 출전한 니가타전에서 팀은 2-4로 패했지만 공격을 주도하며 "왕년의" 청소년대표 게임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또한 트루시에 감독도 이번대회의 게임메이커로 오노를 지목한 바 있어 나카무라와 불타는 주전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일본축구가 "더블 게임메이커 체제"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두 선수의 호흡이나 게임 상황에 따라 결국 한 선수를 기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뛰어난 두 선수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일본대표팀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선진축구의 시험대로 이번 아시안컵을 지목하고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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