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대우·한보 계약파기 문책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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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계약파기 사태에 대해 "경위와 결과를 엄밀히 조사해 계약 관련자들의 책임을 지우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4대부문 개혁과제 합동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것은 누가봐도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계약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고, 계약후에 계약자와의 협상을 꾸준히 밀착해서 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면서 "관련된 사람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준조세 문제에 언급, "기업이나 누구도 세금 이외에는 다른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개선해야 한다"면서 "요즘 보고나 보도를 보면 지방행사에 협찬 등 여러가지 (준조세) 형식이 있는데 이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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