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 중국시장 공략 가속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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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둔 중국을 수출핵심지역으로 선정,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은 이날 서울 본사에서 중국 베이징.광저우.상하이.다롄 및 대만 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지사장 회의을 열어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수입관세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철강, 화학공업, 시멘트 등 산업소재에 대한 수출을 적극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쌍용 관계자는 "지사장 회의에서 상권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지역에 역량을 모으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 8월말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중국을 중동.아프리카.중남미와 함께 4대 핵심전략지역으로 선정,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현대상사는 자동차.중공업.석유화학.철강.기계.화학분야를 주력 업종으로 선정하는 한편 품목전문가 인센티브제를 도입, 종전 지역분담 체제에서 벗어나 대륙전역을 무대로 시장을 개척하면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SK글로벌은 중국 인터넷 정보통신산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지난달 7일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 업체인 `사이노비트(Sinobit)'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국내 벤처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3억8천만달러였던 중국시장 수출액을 올 하반기부터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화학.반도체.통신 등 주력업종 제품 수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들 종합상사는 중국이 WTO 체제로 편입되면 시장개방으로 우리의 대중 수출규모도 지난해 136억달러, 올해 170억달러(추정)에서 내년에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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