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벤처기업인이 전략적 제휴와 M&A(기업인수.합병) 등 다양한 경영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세제지원과 함께 주식교환 등에 따른 규제를 대폭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벤처기업 전국대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지식정보화와 벤처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으며, 벤처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코스닥이 벤처를 키우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체계와 시장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를 지정해 지방벤처 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대통령은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위한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내년에 300억원의 신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벤처 창업지원 자금도 추가로 확대해 나가고 신용보증기관의 벤처기업에 대한 보증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벤처 산업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자에 대한 경시와 모럴 해저드, 너무 단기수익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벤처기업의 자성과 자기혁신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