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비너스 역시 세계최강

중앙일보

입력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시드니 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비너스는 27일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에서 '다크 호스' 로 꼽히던 옐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를 2 - 0(6 - 2, 6 - 4)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비너스는 올시즌 윔블던.US오픈을 포함, 6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3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비너스의 우승으로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제니퍼 캐프리어티), 96년 애틀랜타(린제이 데이븐포트)에 이어 올림픽 여자단식 3연패를 차지했다.

비너스는 은메달을 확보한 복식에서도 우승할 경우 88년 서울올림픽 단.복식을 석권한 슈테피 그라프(독일.은퇴)에 이어 두번째로 올림픽 테니스 2관왕에 오른다.

비너스는 28일 여자복식 결승에서 동생 세레나와 조를 이뤄 크리스티 보헤르트-미리암 오레만스(네덜란드)조와 격돌한다.

강서비스를 앞세워 1세트를 25분 만에 따낸 비너스는 2세트에서 데멘티예바를 베이스라인에 꽁꽁 묶어둔 뒤 정교한 스트로크와 발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압승했다.

비너스는 우승 직후 "일생에 단 한번뿐일 수 있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메이저대회 우승보다도 더 값진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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