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비너스 '세계 최강' 증명

중앙일보

입력

'흑진주'의 파워 테니스는 '세계인의 축제'에서도 최강임을 증명했다.

새천년 테니스 여왕으로 떠오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비너스는 27일 올림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강력한 서브앤발리를 앞세워 '떠오르는 샛별'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를 2-0(6-2 6-4)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윔블던과 US오픈을 포함,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32연승 행진을 이어나간 비너스는 이미 은메달을 확보한 복식에서도 우승하면 88년 서울올림픽 단.복식을 석권한 슈테피 그라프(독일.은퇴)에 이어 두번째로 올림픽 테니스 2관왕에 오르게 된다.

비너스는 28일 복식 결승에서 동생 세레나와 '자매조'를 이뤄 크리스티 보헤르트-미리엄 오레만스(네덜란드)조와 메달 색깔을 가린다.

이날 비너스는 최고 시속 165㎞의 '광속 서브'로 데멘티에바를 베이스라인에 묶어 놓은 뒤 전광석화같은 발리로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 압승을 거뒀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비너스는 라켓을 공중에 던지고 양팔을 높이 치켜든 채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고 기쁨으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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