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얼럿 2〉한국군 전폭기 '통일호' 백지화

중앙일보

입력

그 동안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레드얼럿 2〉의 한국군 전폭기 유닛 이름 '통일호' 결정이 백지화 됐다.

'통일호' 결정 후 본지에 네티즌의 반발 보도가 크게 실리자〈레드얼럿 2〉의 프리세일 사이트인 www.sofrano.com에서는 자체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었다.

지난 19일 저녁부터 21일 자정까지 진행된 찬반투표에는 4,237명이 참여해 76% 이상이 반대표를 던져 대다수 게이머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EA코리아는 이와 같은 네티즌의 부정적인 반응과 연일 통신가를 뒤덮는 '통일호' 결정 반대 여론을 수렴해,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했던 5가지 이름 중 표결을 통해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이 결정에 따라 이번 주 9월 27일, 28일 소프라노 〈레드얼럿 2〉페이지에서는 '보라매', '제공호', '송골매', '푸르매', '통일호' 를 놓고 네티즌들의 투표에 들어간다.

〈레드얼럿 2〉에 등장하는 한국군 고유의 전폭기 이름은 당초 블랙 이글(Black Eagle)이었으나 개발총책임자와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적인 이름으로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받아들여 새로운 이름을 공모하게 됐다.

이름 공모전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1주일에 걸쳐 진행됐고 총 6,291명이 응모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중 13명이 추천한 통일호를 EA코리아는 새로운 이름으로 확정 지난 18일 공식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움직임에 이미 음성녹음까지 마친 상태인 EA 코리아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 EA코리아는 현 남북간의 통일무드 반영과 게임에서 세계 통일해보자는 의미에서 통일호로 결정했으나 실제 국내 게이머들이 외면한다면 이름변경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9월 27일, 28일 양일간 진행될 투표에 많은 게이머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 할 것으로 보여 선정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재 투표가 진행될 소프라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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