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효능있는 정월대보름 음식, 알고 드세요

중앙일보

입력

2월 6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 날 아침에는 '귀밝이술'이라는 차가운 청주 한 잔을 마시고 부럼을 깨는 날이라고 알고 있다. 귀밝이술을 마시며 한 해의 귀 건강을 기원하곤 하는데, 정말 귀를 밝게 해주는 것일까? 부럼을 깨는 이유는 무엇일까?

귀 건강에는 '귀밝이술'보다 '부럼, 나물'

'귀밝이술'은 옛부터 내려오는 정월대보름 풍속으로 좋은 의미가 담긴 격언과 같은 술이다. 하지만 정작 귀밝이술보다 귀 건강에 좋은 정월대보름 음식은 따로 있다. 그 대표적인 음식은 '부럼'. 정월대보름하면 '부럼' 깨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부럼'은 호두, 땅콩 등 단단한 견과류의 총칭으로, 견과류에 풍부한 '아연'은 강력한 항산화 효능과 함께 청신경 활동을 도와준다. 신체기관 중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아연이 귓속 달팽이관에서 발견될 만큼, '아연'은 달팽이관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리고 곡식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의 '오곡밥'이 있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콩의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예방의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도와 뇌신경의 기능을 향상시켜 귀 울림 증세를 예방 또는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오곡밥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묵은 '나물'도 좋다. '나물'에는 비타민이 풍부하다. 겨울철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을 섭취하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비타민 B군은 이명과 난청에 효과적이고, 특히 시래기나물과 콩나물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귓속 신경을 안정시켜준다.

■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전영명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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