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클리블랜드, 마르티네스에 9패만에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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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iece of cake',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있어 클리블랜드는 언제나 손쉬운 상대였고 오늘 펜웨이 파크에서의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경기는 더욱 그렇게 끝날 것처럼 보였다.

오늘 경기 그의 상대투수는 올시는 2승10패 방어율6.34를 기록하고 있는 스티브 우다드였기에, 그의 승리는 더욱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오클랜드와 치열한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클리블랜드의 저력은 그리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상대전적 9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클리블랜드는 1회초 선두타자 케니 로프톤을 시작으로 2번타자 오마 비스퀄, 3번타자 로베르토 알로마가 3연속 안타를 쳐내며 페드로 마르티네스로부터 선취 득점에 성공, 1-0의 리드를 잡았다.

올시즌 12번의 홈경기 등판에서 페드로 마르틴스가 1회초에 실점을 허용한 것은 오늘 경기가 처음이었다.

1회초 불의의 3연속 안타로 1실점한 마르티네스, 그 이후 16명의 타자를 범타처리하는등 제기량을 회복하며 8이닝동안 5안타, 볼넷1, 실점1 , 삼진9개를 기록하는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팀 타선 불발과 9회초 등판한 구원투수 데릭로우가 케니 로프톤에게 뼈아픈 솔로홈런을 허용, 패배의 멍에는 그의 차지가 되었다.

올시즌 6패째(17승),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저의 방어율은 1.81에서 1.78로 오히려 낮아졌다.

보스턴은 9회말 공격에서 3번타자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왼쪽 펜스를 맞추는 2루타와 트로이 오네리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 스티브 우다드는 6이닝동안 3안타, 6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와일드카드 레이스 경쟁상대인 보스턴에 의미있는 1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밀워키에서 지난 7월28일 우다드와 함께 클리블랜드에 트레이드된 밥 위크맨은 9회초 힘든 투구를 펼치기는 했지만 팀의 한점차 승리를 지켜내 이적후 11번째 세이브를 기록하게 되었다.

클리블랜드는 오늘 승리로 볼티모어에 패한 오클랜드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로 나서게 되었다.

반면 보스턴은 오늘 패배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 클리블랜드에 3게임차 뒤진채 3위를 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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