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초고속인터넷업체 '전국연합'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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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소재한 중소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협력기구인 '초고속인터넷사업자 전국연합(회장 장건수 다물텔레콤 사장)'을 결성, 공동 장비구매 및 공동마케팅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누비텔레콤, 다물텔레콤, 쌩큐넷, 엑스포넷, 젊은정보통신, 정성CSD 등 지방 LAN(근거리통신망)사업자 6개업체 대표 및 임직원들은 21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인터넷회선 및 장비 공동구매 등 본격적인 협력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역을 대상으로 LAN(근거리통신망)구축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들 6개업체들은 현재 전국의 5백여개 아파트단지에 LAN을 구축, 약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30만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번 전국연합 결성을 통해 공동의 로고를 사용하면서 전국을 분할, 사업권역을 배분해 동일 ISP(인터넷접속서비스사업자)를 이용하고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교류, 콘텐츠 공동개발, 통합브랜드 출시, 공동콜센터 운영 등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전국연합은 더 나아가 회원사 공동으로 지주회사를 설립, 자금 및 기술 지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대형 기간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관계도 적극 모색키로 했다.

각 업체별 사업권역을 보면 ▲누비텔레콤(대표 강경구)= 대구 및 경북 ▲다물텔레콤(대표 장건수)= 수원, 안양, 안산, 오산, 평택, 용인 및 경기남부 ▲쌩큐넷(대표 박노웅)= 김포, 고양, 성남, 경기동북부 ▲엑스포넷(대표 조한출)= 대전 및 충남북도 ▲젊은정보통신(대표 심보근)= 부산 ▲정성CSD(대표 성재석)= 전남북도 및 광주 등이며 인천과 경기일부, 강원, 제주, 경남 등 5개 권역은 신규회원사를 영입해 배정키로 했다.

전국연합은 "초고속인터넷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은 가입자 1인당 투자비가 각각 48만원, 132만원인 반면 전국연합의 회원사들은 10만∼30만원선에 불과하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자금력보다는 효율성 위주로 시장이 개편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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