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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대보름달 아래 달집 태우며 새해 소원 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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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행사. [사진=천안시 제공]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힘찬 도약을 다짐하는 정월대보름(2월 6일) 행사가 4~6일까지 천안·아산 곳곳에서 열린다. 천안예총(지회장 현남주)은 5일 오후 2시부터 천안박물관 일원에서 시민화합을 위한 ‘2012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한마당’ 잔치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역공동체의 번영과 화합을 염원했던 정월대보름의 정신을 살려 천안시의 발전과 시민화합을 기원하는 취지로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을 위해 다양한 차림표도 마련한다. 온 가족이 함께 민속놀이 체험, 우리 가족 소원기원 소원지 쓰기를 비롯, 읍·면·동 대항 민속놀이 경연대회, 풍년기원 남·여 줄다리기, 천안웃다리풍물 체험관 등이 준비된다.

 놀이마당에서는 옛 민속놀이를 보다 흥미진진하게 체험하도록 윷놀이·굴렁쇠 굴리기·제기차기·투호놀이·줄넘기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달집을 불사르고 새해 첫 보름달을 맞이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도 마련된다. 이 행사는 달집이 타오르는 동안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안고 그 주변을 돌며 흥겨운 강강술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천안예총 현남주 지회장은 “행사에 참여한 시민 모두가 공동체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진정한 정신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산시도 마을단위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영인면 신봉리 내이랑 농촌체험마을에서는 4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제12회 내이랑 마을 대보름 축제’를 연다. 내이랑 축제는 전통문화와 우리농산물로 만든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절미 떡매치기, 맷돌 돌리기, 순두부 만들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시루떡·부침개·막걸리 등 다양한 먹거리도 등장한다. 또 전통혼례·달집태우기·강강수월래·국악한마당 등 전통의식 행사와 놀이도 체험 할 수 있다.

 내이랑 마을 박흥순 위원장은 “내이랑 축제는 먹을거리·볼거리·체험거리가 풍성해 매년 참여자가 늘고 있다”며 “올해도 가족·친구·연인들이 함께 임진년 새해 소원을 비는 추억 행사에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 마을단위 행사로는 천안시 성남면이 오는 3∼4일 지역주민 400여 명이 참여하는 대보름맞이 윷놀이 행사를, 목천읍 주민자치위원회가 6일 정월대보름날 달집태우기 행사를 각각 개최한다. 아산시 인주면 신성리 마을회관 앞 특설무대에서도 4~5일 이틀에 걸쳐 전통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또 온양6동 설화달맞이 축제는 5일 오후 1시부터 좌부1통 좌부교 일원에서 길놀이를 시작으로 짚풀공예체험·국궁체험·지신밟기·오곡밥시식회·주민화합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경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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