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통 저장용구 특별전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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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전통적인 삶과 슬기를 엿볼 수 있는 저장용구 특별전이 2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전남 영암군 삼호면 영산강 가의 전남도 농업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옛 농민들이 주변에서 흔히 얻을 수 있는 대나무.짚.박.등나무껍질 등을 활용해 만든 의.식.주 생활 관련 용품들을 보여준다.

옷을 담아 두는 반닫이.고리짝.동구리에서부터 통가리.멱서리.방퉁이.고추씨 오쟁이 등 곡식과 장류를 보관하는 용구, 돈궤.갓집 등 소박한 삶 속에서 없어선 안됐던 1백여점을 전시한다.

짚으로 엮어 만든 멱서리는 쌀.보리 등 곡물을 보관하는 것이고, 통가리는 감자.고구마 저장 용기이며, 항아리 모양의 방퉁이는 간장.고추장 등 장류 (醬類)
를 담는 그릇이다.

홍건순 박물관장은 "냉장고.김치독 등 전자제품에 길들여진 요즘 세대들에게 소박하지만 기능성이 뛰어난 물건들을 만들어 낸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깨닫는 기회가 됐으면 싶다" 고 말했다.

영암 = 구두훈 기자 <dh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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