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흡연, 태어난 아이도 흡연 가능성 높아

중앙일보

입력

태아 상태에서 엄마의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태어나서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CNN 온라인 방송이 19일 보건 웹사이트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피츠버그대학 연구진은 자궁 속에서 5차례 이상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담배를 피지 않은 엄마 뱃속에서 태아로 있었던 아이보다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0살 난 어린이 6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조사를 벌였다. 또 이 시기의 흡연은 아이의 뇌(腦)와 뇌에 연결되는 중추신경인 척수(脊髓)를 형성하는 연약한 신경 세포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이러한 손상으로 인해 아이는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임신 중 흡연은 아이의 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이 임신 중에 엄마가 흡연을 했던 2살 난 아이들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 다른 아이들보다 불안정하고 병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신경질적이고 난폭했으며 우울증 현상도 자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은 태아에 여러가지 위험을 안긴다.담배 연기 속의 탁신 성분은 태반에 공급되는 혈관을 수축시켜 자라나는 태아에 영양분과 산소공급을 제한한다.

미국폐협회에 따르면 흡연가들은 정상아 보다 20-30% 저체중의 아이를 출산하며 출산아 가운데 14%가 조산(早産)에 의해 태어나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은 유아시절 알레르기와 천식,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리기 쉬우며, 더 성장해서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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