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뷰티 시크릿 ① 얼굴 속 삼각존을 밝혀라. ‘하이라이트의 법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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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만 잘하면 5살 어려 보이는 것쯤은 어렵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를 잘못했다간 10살 더 늙어 보이기도 쉽습니다. 국내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찾아 그들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들었습니다. 여배우들의 얼굴을 빛나게 만들고, 우리의 얼굴 나이를 줄여줄 수도 있는 이들의 ‘뷰티 시크릿’을 1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뷰티 시크릿
① 얼굴 속 삼각존을 밝혀라. 하이라이트의 법칙

② 속눈썹만 잘 올려도 5살 어려 보인다
③ 동안 얼굴을 위한 필수 아이템, 핑크 블러셔
④ 눈처럼 투명한 피부 만들기

자신의 ‘비밀’을 처음으로 공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30년 경력의 김청경 원장(김청경 헤어페이스)이다. 대학 졸업 후 KBS 분장실 인턴사원으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길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업계의 산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메이크 업해준 사람이 몇 명이나 되나, 최근에 세어 본 적이 있어요. 36만명이더군요.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어요.”

수많은 신부들이 원하는 얼굴, 청순한 동안

 그의 메이크업을 받으려는 신부는 하루 평균 20여 명. 신부 한 명당 대개 40분이 걸리는데, 중간중간 연예인들의 메이크업도 함께 진행한다. 신부가 몰리는 주말엔 새벽 5시30분부터 시작해 쪽잠을 자면서 일을 한다. 특히 ‘청순한 신부’이길 원하는 이들이 김 원장을 많이 찾는다. 많은 신부들을 동안으로 만든 비결에 대해 그는 “얼굴에서 밝혀야 할 삼각존을 찾으면 된다”고 귀띔했다. 늙어 보이는 얼굴은 눈 밑이 어둡고, 얼굴선이 늘어지고, 미간과 팔자(입가) 부위에 주름이 있다. 동안 메이크업에서는 이를 거꾸로 적용한다. 노안을 만드는 부위인 눈 밑, 입가의 팔자 주름 부위를 밝게 만들고, 얼굴 중앙의 T존에서 턱까지 이어지는 삼각존에 하이라이트를 준다. 이처럼 얼굴을 모아주는 느낌을 만들면 어리고 역삼각형으로 보이는 얼굴이 된다. 광대뼈가 나온 사람은 광대뼈 아래쪽 삼각형 부분을 밝게 만들면 볼이 탱탱하게 올라온 느낌이 난다.

 얼굴 속 삼각존을 밝게 만드는 비밀 무기는 액체형 파운데이션과 하이라이터다. 파우더는 유분기를 없애는 정도로만 쓰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메이크업 시간의 절반 이상을 베이스 메이크업에만 쓴다는 김 원장은 “동안 메이크업의 비결은 파운데이션 양 조절을 통한 빛 반사의 원리”라고 설명했다.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바르면 빛 반사가 많이 일어나 얼굴이 뽀얗게 보이고, 얇게 바르면 반사가 적게 일어나 어두워 보인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한가지 파운데이션만으로도 얼마든지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액체형 하이라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는 더욱 확실하다.

 먼저, 메이크업을 하기 전엔 수분크림을 ‘많다’싶을 정도로 발라 얼굴을 촉촉하게 만든다. 피부결이 거칠다면 이 위에 페이셜 오일을 소량 바르면 한결 더 촉촉한 피부 표현이 된다. 다음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살짝 펴 바른다. 양은 엄지손톱 절반 정도면 된다. 눈 밑과 볼, 눈썹부위 정도에 바르고 남은 양으로 목까지 여러 번 스폰지나 손으로 펴주면 자연스럽게 피부톤이 정리된다. 이 이후가 얼굴 삼각존에 하이라이터를 넣는 과정이다. 눈 밑, 입가 팔자 주름 부위, 광대뼈밑 볼에 액체형하이라이터로 삼각형을 그린다. 파운데이션을 발랐던 스폰지나 손으로 경계가 지지 않도록 잘 펴준다. 잡티는 컨실러로 가리되, 절대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바르거나 하이라이터를 과도하게 쓰면 안 된다. 이후 파우더형 하이라이터를 T존을 포함한 얼굴의 큰 삼각존에 붓으로 1~2회 살짝 바르면 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뷰티 시크릿’은 디올과 함께 합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황정옥" 모델="김미지(이데일리TV"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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