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뺐다는 이대호, 달랑 3㎏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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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이대호

이대호(30·오릭스)의 몸무게를 둘러싼 일본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몸무게가 훨씬 덜 빠졌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일본 일간지 스포츠호치는 1일 ‘이대호가 15㎏ 정도 감량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 3㎏밖에 줄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도 ‘이대호가 소문과 달리 3㎏만 빼서 일본 캠프에 합류했다’고 썼다. 오카다 아키노부(55) 오릭스 감독이 “캠프지에서 재 보니 127㎏이더라. 공식 몸무게가 130㎏이었으니 3㎏ 정도만 빠진 것”이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번 겨울 15㎏가량을 뺐다. 2011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이대호의 공식 몸무게는 130㎏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0㎏가량 더 나갔다. 이대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이제 와 말하지만 지난 시즌 내 몸무게는 140㎏ 가까이 나갔다”고 귀띔했다. 원정 경기가 끝난 후 숙소에 돌아가면 매일 밤 후배들과 간식을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릭스 입단이 확정된 후 식습관을 바꿨다. 이대호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모교인 경남고에서 훈련을 하면서 고구마 한 개로 끼니를 때웠다고 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대호가 “발목 통증으로 달리기를 못하게 되면서 체중이 한때 140㎏을 넘어섰다”며 “거기에서 15㎏ 감량해 127㎏이 됐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대호는 자신의 일본어 실력에 대해 “롯데에 있을 때도 매년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며 “욕은 하지 말아 달라. 그 정도는 알아듣는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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