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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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G전자는 1일 지난해 매출 54조2566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010년(55조7538억원)에 비해 3% 줄었지만 영업이익(1764억원)은 58.9%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010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휴대전화 관련 사업(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부문은 소폭이나마 120억원 흑자 전환됐다.

 LG전자의 실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실’이다. 외형인 매출은 감소했으나 이익이 늘었다. 2010년 10월 취임한 구본준(61) 부회장이 줄곧 ‘내실경영’을 강조해 온 결과다. 무작정 많이 팔 게 아니라 많이 남기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게 구 부회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원가 관리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TV·모니터 등을 파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 부문이 대표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6조6000억원에서 올해 6조3000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하지만 652억원이던 영업손실은 1497억원을 남기며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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