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도레이사 첨단 정수장치 생산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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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북도가 일본 도레이사의 수(水)처리 핵심기술 이전을 이끌어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7∼29일 일본을 방문,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도레이그룹 회장과 만나 경북 구미에 미래성장산업인 멤브레인(Membrane·수처리 여과막) 처리기술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30일 발표했다.

 멤브레인은 정수, 하수 재이용 등에 사용되는 막으로 된 여과장치다. 이 막에 오염된 물을 통과시키면 특정 성분만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 기존 화학 처리 방식은 환경오염 우려가 있고, 완벽한 정수가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김 지사는 도레이사가 차세대 핵심산업인 멤브레인의 공정을 앞으로 구미에 집중 투자해 수출 전진기지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멤브레인의 시장 규모는 14조원으로 오는 2016년에는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레이사가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2015년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과 함께 경북의 물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기업의 미래첨단 부품소재산업의 첫 기술 이전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대일 무역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최근 부품소재전용공단을 중심으로 일본기업의 투자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기술력이 있는 일본 부품소재기업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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