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등록금 5~6%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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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북지역의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5~6%씩 내렸다. 국립대학보다는 사립대학의 등록금 인하 폭이 컸다.

 국립대학의 경우 전북대가 올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평균 5.6% 내렸다. 재학생 기준으로 공학계열 14만8500원, 자연계열 13만9000원, 인문사회계열 11만원씩을 각각 인하했다. 군산대는 5.3%를 내렸다. 사립대학은 우석대가 6.4%, 원광대가 6.3%, 전주대가 6.1%를 내렸다. <표 참조>

 인하 폭이 가장 큰 우석대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은 지난해(323만원)보다 20만원이 적은 303만원을 내면 된다. 이학·체육계열은 381만6000원에서 357만2000원으로, 공학·예능계열은 439만3500원에서 411만2500원으로, 한의학과는 514만8500원에서 481만9000원으로 조정됐다.

 김관춘 우석대 홍보실장은 “대학의 재정이 여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등록금을 낮췄으며, 장학금 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값 등록금’ 요구 등을 감안할 때 지역 대학들의 ‘찔금 인하’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등록금을 50% 인하하기로 했다.

 학부모 김성한(51·사업)씨는 “지난해 감사원 조사에서 대학들이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면 등록금을 13~15%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지역 대학들의 5~6% 인하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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